미국이 미국 반도체 생산장비 기업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차단한 데 이어,
네덜란드·일본 등 동맹국 장비기업의 대중(對中) 수출도 막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출 제한 협의가) 진행 중”
이라면서 “조만간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에스테베스 차관은 미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네덜란드·
일본 등 동맹국 대상으로 중국의 반도체 등 기술 산업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수출을 통제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와 중국의 위협
관련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반도체 장비업계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램리서치·KLA 등 미국
기업들과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네덜란드의 ASML 등 소수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도쿄일렉트론이나 ASML도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에 있어 규제를 받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보다는 운신의 폭이 넓다.
따라서 만약 이들 국가와 합의가 된다면 중국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② "美 전면규제에 중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 파괴될 것" (글로벌경제신문 김선한 기자) 2p
SCMP "중국 반도체 산업서 일하는 미국인들 대응 주목"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미국의 최신 수출 통제 조치가
사실상 '전면적 규제'로 역대 가장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경제리서치기업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최근 정책으로
많은 주요 중국 반도체 회사들이 파괴되고 피해를 입거나 제한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고서는 "심지어 반도체 산업에 지엽적으로 관여하는 회사를
포함해 미국이 건드리지 않은 중국 기업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마침내 14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양산을 개시한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핵심 회사인 SMIC(중신궈지)의
경우 14나노 공정 생산장비가 서비스를 중단하면 기술 수준이
2011년으로 후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